Blue, Green, Mint 기록하자, 무엇이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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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비빔밥 일본인 친구와 비빔밥을 직접 만들어 먹었다. 애호박, 버섯, 당근, 콩나물, 상추, 시금치를 사서 참기름과 마늘 향이 가득한 비빔밥을 만들었다. 마늘 냄새가 가득한채로 오후에 남자친구를 만나러 가는 일본인 친구를 보면서, 아 그것은 진정한 사랑이다. 라고 깨달았다. 자기의 본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는 거잖아? 비빔밥 만들면서 느꼈지만, 한국 음식이 손이 많이 간다. 시금치 따로, 당근 따로, 콩나물 따로따로 조리를 해줘야 하니깐. 근데 재밌었다. 역시 요리는, 본인이 직접 만들어 해먹는게 건강에 좋다. BTS 이야기가 나오다가 "일본에선, 정국, 뷔가 인기가 제일 많은데 한국은 어때?" "음 진이 젤 인기 많아" "아 한국은 다르구나~~" "뻥이야, 한국도 정국이랑 뷔야, 석진이가 인기 많은건 내 ..
수강 신청의 주 장바구니에 넣었다가 뺀 수업이 몇 개인지, 처음 만난 교수님에게 메일 보내고 '제가 과연 이 수업을 잘 헤쳐나갈 수 있을까요?' 라는 silly 질문을 하는 바보 같은 2학년. 그래 놓고 아직 과제도 안 한 게으른 2학년. 첫 오리엔테이션 수업을 들어보면 나랑 맞을지 안 맞을지 20분이면 결정 나는 것 같다. 그래서, 온라인 수업은 20분 듣다가 드롭하고 그랬다. 화요일엔 처음으로 대면 수업을 듣고, 너무 신기해서 엄마 아빠한테 자랑했다. 학교가 너무 재밌다라고. 역시 온라인 수업보다는 대면 수업이다. 창문으로 비치는 초록 빛깔의 나무와, 매미 소리와, 얼굴을 스치는 상냥한 바람을 온몸으로 느끼면서, 아 이게 대학생인 건가라고 느껴보았다. 몇 명의 동기들도 드디어 실물로 접해보았다. 존재..
하네다 공항에서 멍멍이에게 내 짐이 뿌려먹는 김 때문에 걸리고, 폰에 단기유심칩 연결안해놔서 집 앞에서 길 잃어버려서, 비 쫄딱 맞고, 집 근처 부동산 가서 아주머니에게 도움을 청해서 약도보고 집 찾아왔던 첫 날. 한국에서 기어코 들고 온 한국이불로 뽀송뽀송하게 잠들며 일주일이 흘렀다. 일본은 참 신기하게도, 밤 11시만 되면 진짜 졸린다. 나뿐만이 아니라 동기, 선배들이 12시 이전 취침, 6시 기상 생활을 하고 있다. 일요일에는 학교 선배가 나카노로 놀러와서 같이 차 한잔 하면서 어떤 교수님이 좋은지, 힘든지 좋은 조언을 들었으며, 어제는 동기를 처음 만나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무사시사카이를 휘저으며 다녔다. 쉐어하우스에서는 역시 다양한 사람들이 산다. 프랑스, 러시아, 일본, 필리핀, 호주. 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