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보는 일기들은 손발이 오그라들때도 있지만 그래도 나의 보물이다. 과거에 내가 무슨 생각을 했는지 알 수 있고, 지금이나 과거나 고민하는 건 비슷함을 느끼고, 공부는 못해도 공부는 잘하고 싶어했구나라는 과거의 내가 귀엽기도 하고.
그런 일기들을 다 버리다.
내가 무엇을 소유하면 할 수록, 알게 모르는 걱정이 늘어난다. 일기들을 소장함으로써, 마음의 뿌듯함은 가지는 한편, 저 일기들을 혹시 자연재해로 잃어버린다면? 혹시 나 아닌 다른 누군가가 읽는다면? 혹시 물에 젖어 버리게 되면? 나의 무의식 저편에 쌓인 걱정들은 오히려 일기에 대한 집착을 낳았다.
그래서 다 버렸다.
아쉽다면 아쉬울 수 도 있고, 미래에 내가 후회할 수 도 있고, 가끔 과거의 내 생각이 궁금하기도 하겠지만
오히려 지금은 참 후련하다.
통장잔고 22만원을 보유하고 있는 자만이 외칠 수 있는 패기
어떤 역경이 찾아와도
주저 앉지말고 항상
밝고 매사에 최선을 다하자
연애가 주는 최대한 행복은 사랑하는
여자의 손을 처음 쥐는 것이다
-스탕달-
아픔을 배우는 것이 사랑이 아니라
그 아픔을 앓는 것, 그 아픔을
숙명의 삶속에서 앓아가는 것이
사랑이었다. 자신의 온 몸뚱이로
그 아픔을 참고 앓아나감이
사랑이었다
-이청준 날개의 집-
난 진짜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사랑에 가장 필요한 것은....
잘 모르겟어~
무언가 뜻대로 되지 않을 때 상기하는 말
무언가에 열중할 수 있다는 것은
큰 행복이다.
네????????
찢고
버리고
다시 쓰자
새로운 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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